잘스부르크의 미라벨 정원 – 유럽의 멋진 정원 시리즈 5

이번 포스트에서는 여러분들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미라벨 정원으로 모시고 갑니다. 너무나 낭만적인 이 정원에 여러분들은 사랑에 빠지실겁니다.

 

미라벨 궁전의 정원

미라벨 궁전은 1606년에 최초로 지어졌습니다. 미라벨의 어원은 이탈리아 여성의 이름으로 기적을 뜻하는 미라빌레와 아름다움을 뜻하는 벨이라는 두 단어가 합쳐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알테나우 궁이라고 불렸으나, 이후 미라벨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17세기에 주교 프란츠 안톤 하라크가 리모델링 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라벨 정원은 1690년에 요한 에른스트 폰 툰 대주교가 레노베이션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남아있습니다. 유럽 바로크 양식의 기하학적인 배치가 여전히 우리를 맞이합니다.

페가수스 분수, 그랜드 분수, 궁전예배당, 드워프정원, 장미 정원, 오랜저리, 헤자극장 등 유명하고 아름다운 시설들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미라벨 정원
[미라벨 정원 / c: 언스플래시]

 

미라벨의 주인공

미라벨 궁전 및 정원은 잘츠부르크의 디트리히 대주교가 사랑하는 여성을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잘츠부르크에 부임한 31세의 디트리히 대주교는 어느 날 식당 결혼식 피로연에서 운명의 여성을 만나게 됩니다. 시의원의 딸이었던 살로메 알트는 22살이었고, 잘츠부르크에서도 알아주는 미인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수시로 만나던 두 사람은, 디트리히 대주교가 살로메 알트의 아버지에게 결혼 허락을 받으러 갔으나, 주교는 결혼을 할 수 없는 신분이라는 이유로 살로메의 아버지에게 거절을 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로메 알트는 아버지의 뜻을 어기고 사랑을 택합니다.

디트리히 대주교는 교황에게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일곱 번이나 편지를 보냈지만 모두 거절을 당합니다. 그는 그의 앞에 두가지 선택 중 하나를 해야 했습니다: 주교 자리를 내려놓고 민간인이 되어 살로메와 정식으로 결혼을 하고 살아가던가, 아니면 신분을 유지하면서 비밀결혼을 하여 사랑을 이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디트리히 대주교는 비밀결혼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살로메와 주교 관사에서 같이 살게 되었지만, 이런 생활을 계속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살로메를 위해 미라벨궁전과 정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지만, 그 이후의 스토리는 아주 슬픕니다. 디트리히 대주교는 주변의 침략에 의해 감옥에 갖히게 되고, 다시는 살로메와 아이들을 보지 못하고 감옥에서 죽습니다. 그런 와중에 살로메는 아이들과 궁에서 쫒겨납니다. 이후 미라벨 궁전은 새롭게 부임한 대주교인 디트리히의 사촌에게 넘겨집니다. 이후에 위에 말씀드린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쳐 현재에 이르게 됩니다.

미라벨 정원
[미라벨 정원 / c: 픽사베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촬영지

찰츠부르크는 미국 뮤지컬 영화의 고전인 “사운드오브뮤직”의 촬영지로도 유명한데요, 특히 미라벨 정원은 마리아 수녀가 아이들과 함께 도래미 송을 부른 곳으로 유명합니다. 페가수스 분수 주변에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췄었지요. 그리고 로즈힐 계단까지 이어집니다. 배경으로 보이는 궁궐과 정원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미라벨 정원
[미라벨 정원 / c: 언스플래시]

한국에서의 여정

한국에서 오스트리아 찰츠부르크까지는 비엔나 또는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는 비행편이 대부분 입니다. 비행시간은 환승시간 포함 최소 17시간 예상 합니다. 비엔나 또는 다른 유럽 대도시에서 기차를 이용한 이동도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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